<열세살, 수아> 김희정 감독 인터뷰 열세살, 수아

<열세살, 수아> 김희정 감독-“사소한 감정들이 살아 있는 영화입니다”
 getarticletime(); [2007-06-04 14:30 입력]기사제공 : 무비위크
김희정 감독의 데뷔작 <열세살, 수아>의 뚜껑이 열렸다. 2005년 칸영화제 레지당스(신인감독 시나리오 개발 프로그램)에 선정되며 시나리오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이 영화는 이세영 추상미 주연의 잔잔한 드라마다. 사춘기를 겪는 한 소녀의 내면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들이 경험했던 것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와 마주칠지도 모른다. 신고식을 치른 김희정 감독을 만나봤다.

이 영화를 계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. 어떤 영화인가?

처음 이 영화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2003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. 어린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졌다. 이 영화가 겉으로 보기엔 진짜 엄마를 찾아가는 모험 같지만, 사실 중요하게 다루고자 했던 건 아이가 죽음을 딛고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다. 수아라는 아이의 성장과 수아 엄마의 성장, 두 가지의 성장이 담긴 영화라고 생각한다.

스스로 생각하는 열세 살 아이의 감수성이란 어떤 것인가?

여자아이들이 가지는 감성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. 디테일한 상황보다 그 본질적인 감정은 변함없는 것 같다. 이 영화를 통해 그 감정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. 그리고 열세 살이라는 나이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나이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

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와 과정, 그리고 연기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이 궁금하다.

세영 양의 경우, <여선생 VS 여제자> <아홉 살 인생>을 보고 너무 예쁘다는 느낌을 받았다. 사실, 수아라는 아이는 그렇게 예쁜 아이는 아니다. 영리한 아역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, 실제로 만나보니 영악하고 새침할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, 진짜 어린아이처럼 순수했다. 거기서 수아의 가능성을 봤다. 상미 씨는 실제로는 부드럽고, 그렇게 센 이미지가 아니다. 그래서 영주 캐릭터를 억센 엄마가 아닌 상미 씨 있는 그대로 약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이미지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. 영주라는 역할에 부드러움과 삶의 힘든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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